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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대는 영광과 상처 교차하는곳...지금 아픔이 꽃으로 피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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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계절이 바뀌고/사람도 바뀌고/내 마음도 바뀔까 두려워/어린아이처럼 울고 싶을 때/생각나는 이름 있네/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그대’(양희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 중). 그러나 ‘그대’는 다가오지 않는다. 수월히 품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대 앞에만 서면/나는 왜 작아지는가’(김수희 ‘애모’ 중). 음악동네에선 걷다가 차이는 게 ‘그대’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도 있고 ‘흐린 기억 속의 그대’(현진영)도 있고 아예 ‘바라볼 수 없는 그대’(양수경)도 있다. ‘나 항상 그대를’(이선희) 사모하며 ‘그대에게’(신해철) 조금씩 다가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이장희) 약속하고 ‘내 안의 그대’(서영은)로 모시지만 결국은 ‘우리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소리새 ‘그대 그리고 나’ 중) ‘그대’로 남기 십상이다. 결국 ‘그대’는 ‘바람에 실려 날아가서/별이 되어 저기 떠’(황치열 ‘별 그대’ 중) 있다. 하늘에 별이 많은 건 수없이 많은 이별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이별만 있는가. 작별도 있고 고별, 석별도 있다. 이별이 별이 된다고 상상하니 밤하늘 여기저기서 오늘도 ‘젊은 그대’(김수철)의 신고식이 벌어질 것만 같다. ‘밤새 하늘에선/별들이 잔치 벌였나’(김민기 ‘새벽길’ 중). 딱 30년 전(1990) 신인가수 두 명이 대전에서 여의도로 진입했다. 그들과 동행한 ‘그대’는 ‘오직 하나뿐인 그대’(심신)와 ‘미소 속에 비친 그대’(신승훈)였다. 심신은 유난히 많은 ‘그대’를 대동했다. ‘오직 하나뿐인 그대’ 외에도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 ‘처음 본 그대 미소’ ‘그대 슬픈 눈을 보면’ ‘그대 모습을 찾아서’ 등 데뷔앨범에 5명의 ‘그대’가 등장한다. 한 살이라도 어리면 유리할 거라 여겼던 시절이다. 두 살 정도씩 낮춰 데뷔했는데 기타 치던 신승훈(사진)은 1966년생, ‘권총 춤’ 추던 심신은 1967년생으로 밝혀졌다. (하략)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32001032512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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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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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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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을 단정하지 말고 묘사하라…그래야 진실을 보고 바꿀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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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사람은 바꿔서 쓸 수 없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자주 인용하는 사람이 필자다. 그 연유를 파악해 보니 필자가 "사람의 성격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연과 글에서 자주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질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잘 변하지 않는 성격만을 두고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러서야 되겠는가. 사람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며 또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건 본인이 바뀌기 위해서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할 것이고 주위에서는 변화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후자의 측면에 유독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사람에 대해 너무 쉽게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언어적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컬럼비아대 심리학자 라리사 헤이페츠 교수는 변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연구를 최근에 발표했다. 그는 아동들(5~8세)과 성인들에게 전형적인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들의 그 좋음 혹은 나쁨이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인 것인지도 알려줬다. 이후 아동과 성인 참가자 모두에게 자신이 받은 토큰이나 스티커를 아까 그 좋은 혹은 나쁜 그 사람에게 나눠 주도록 했다. 당연히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에게 더 많이 주려는 경향이 아동과 성인 모두에게서 관찰됐다. 하지만 아동들은 상대방의 좋고 나쁨이 타고났든 후천적이든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성인들은 달랐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상대방의 나쁜 측면이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이었을 때 더 많이 주었다는 결과다. 즉 훨씬 더 관대했다(?). 헤이페츠 교수의 연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어른이 아이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더 많은 지원과 믿음을 보내는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이걸 못하면 연령적으로 어른이라도 진정한 어른이 아니라는 뜻이 되지 않겠는가.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3/283521/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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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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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
[칼럼]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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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표 교수, 약학대학] 눈높이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위로 오르면서 촘촘하지만 더 가는 줄기를 가진 느티나무를 보며 나는 뿌리에서 물관을 거쳐 비상하는 물을 상상한다. 물이 줄기의 가장 높은 곳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위로 오를수록 점점 더 커지는 물관의 저항을 무너뜨려야 한다. 나무는 줄기와 물관의 표면적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이 난제를 해결했다. 본줄기의 단면적과 거기서 갈린 두 줄기 단면의 면적이 같아야 한다는 뜻이다. 일찍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그림으로 기록을 남겼다. 아직 잎이 나지 않은 느티나무 형상을 머릿속에서 거꾸로 뒤집어 보면 목 아래 기관에서 갈라지는 기관지 모습이 떠오른다. 기관은 지름이 약 1.5㎝이며 후두 아래로 10㎝ 정도를 내려간 다음 좌우 기관지로 갈라진다. 그 기관지는 15~23차례 더 나뉘다가 포도송이 모양의 작은 폐포에 연결된다. 대략 1.1㎏인 허파에는 3억개 정도의 폐포가 있으며 이들 내부의 전체 표면적은 얼추 25평이 넘는다. 놀랄 만큼 넓다. 소화된 음식물을 몸 안으로 받아들이는 소장의 표면적은 이보다 더 넓어서 테니스장 크기에 이른다고 한다. 먹는 일이나 숨 쉬는 일 그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숨을 쉬는 까닭은 무엇일까? 심장이나 혈관과 같은 중간 기착지를 지난 공기, 특히 산소는 세포 안으로 들어와서 물질대사의 마무리 작업에 착수한다. 쉼 없이 영양소인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태우는 것이다. 그러한 느린 연소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은 공교롭게도 물이다. 이것저것 중간 단계를 다 떼고 결론만 말하면 우리의 허파가 1분에 약 16번 산소를 들이마시는 이유는 물을 만들기 위해서다. 물론 그 사이사이 에너지 통화인 ATP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략)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318205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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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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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 고립주의’로 자국중심 확산… ‘新 G-Zero’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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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 정치외교학과, 중국정책연구소장]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국제정치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20세기 말부터 본격화한 세계화의 흐름이 미·중 전략경쟁으로 한차례 휘청이더니,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전 세계적인 국가 중심주의 회귀 경향이 뚜렷해졌다. 개별 국가는 마치 정글의 세계에서 생존을 추구하듯 각자도생을 바탕으로 국가 간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결국 ‘코로나 고립주의’가 어떤 강대국도 국제문제에 개입하거나 책임지려 하지 않는 ‘신 G-제로(Zero)’ 시대를 부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리스크’를 재확인한 국제사회의 미·중 디커플링(decoupling · 탈동조화) 체제 편입도 빨라지는 형국이다. ◇코로나 고립주의의 조류 세계화에서 우등국 중 하나였던 한국도 이미 130여 개국으로부터 입국 제한을 당하고 있다. 20세기 국제정치에서 국가중심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 실험 중 하나였던 유럽의 ‘열린 국경’ 원칙 역시 중차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소수의 비회원국 26개국은 솅겐 조약에 따라 여행객이 여권 검사 없이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주요 EU 회원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하나의 유럽 정신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처럼 전례 없는 국가 간 거리 두기와 폐쇄적 국가주의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는 아이러니다. (하략)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31701030242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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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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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감염병을 수학적으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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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 세상에는 현실에서 실험해볼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인류가 어떻게 삶의 방식을 바꾸면 기후변화를 저지할 수 있는지를 인류의 운명을 걸고 실험해 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이런 문제엔 수리(數理) 모델링을 사용한다.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 간의 관계를 수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수식 속의 일부 요소는 인간이 바꿀 수 있어서, 특정 요소가 기후에 주는 영향을 실험해 볼 수 있다. 현재 인류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정책 등은 이런 방식으로 효과성이 검증된 정책이다. 감염병은 어떨까. 감염의 시작과 번져간 흔적은 빅데이터에 표현되고, 사후에 수학적 방식의 모델링으로 작동했던 방식을 드러낸다. 일단 수식이 생기면, 그 안에 포함된 일부 요소를 바꿔보는 방식으로, 정책적 대응이 감염 확산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실험해볼 수 있다. 근대 역사에서 인류 최대의 재앙은 약 100년 전의 스페인 독감이다. 2년 동안 지구상에서 35명 중 1명이 사라졌다. 특히 심한 피해를 본 이란은 인구 5명 중 1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조선에서는 무오년 독감으로 불리며 14만명의 사망자를 냈다. 당시 사망자 대부분이 청년층에서 발생했지만, 이번 코로나19의 사망자는 주로 노년층이다. 이전의 경험이 다음에도 적용될 거라는 보장은 없다는 뜻이다. (후략)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316204303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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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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