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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경영학과 명예교수] 2021년 2월 24일, 서울 여의도에 현대백화점 신규 지점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로 한창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중하게 지켜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백만이 몰려들어 6층 건물 전층을 메웠다.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도대체 거기엔 무엇이 있었을까? 이번에는 어떤 명품을 내놓았을까? 아님, 폭탄 세일이라도 벌인 것일까? 그런데 거기에는 명품도 없었고, 폭탄 세일도 없었다. 다만, 다른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창공을 볼 수 있었고, 빈 공간이 많고, 정원을 즐길 수 있었다. 그 지점은 사실 백화점이라는 이름도 없었다. '더현대 서울'이 상호였다. 물건을 진열한 매장이 전체 면적의 51%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대백화점 다른 지점은 평균 65%인데 말이다. 그 비싼 땅 5층 전체를 정원으로 조성했다. 조경 공간만 3,400평, 170개 매장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돈으로 치면, 연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규모다. 이걸 포기하다니. 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보통은 명품이 있는데 더현대 서울에는 명품이 아니라 팝업 스토어(반짝 매장)가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이곳에서 1년 동안 매출액 8,000억 원을 넘겼다 한다. 이는 백화점 역사상 기록이다. (하략) http://www.ihsnews.com/44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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