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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익을 정당화하지 않고 도덕적 판단을 내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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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살아가면서 많은 경우 우리가 맞이하게 되는 딜레마 중 하나가 바로 윤리와 실리 사이의 갈등이다. 손해가 되는 윤리적인 안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이익을 좀 더 추구하는 쪽으로 결정할 것인가? 그런데 이러한 선택이 프레임 상의 매우 사소한 변화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절묘한 실험 연구가 있다.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의 조너선 버먼(Jonathan Z. Berman) 교수와 보스턴 대학의 대니엘라 쿠포(Daniella Kupor)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연구진은 이익을 추구하는 안을 선택하는 경향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도를 어느 정도 명시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연구를 고안했다. 연구진은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옵션과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일부 사람들을 잃거나 다치게 하는 옵션이 있을 때 사람들은 전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즉 사람들은 이 문제를 도덕적 선택의 문제로 보고 따라서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도덕적 판단에 무게를 더 둔 것이다. 하지만 두 대안 모두 일정 수의 사람을 잃는 옵션일 경우 사람들은 일종의 트레이드 오프적 사고를 한다. 즉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옵션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안을 선택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을 잃더라도 말이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1051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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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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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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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명·인권 가장 우선시 축제문화 만들자… 카타르 월드컵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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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서,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어떤 말로도 이 참담함을 표현할 수 없는 '이태원 참사' 사건이 발생한 지 삼 일이 지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여기서 핼러윈 축제 중에 발생한 참사의 원인 규명과 다중밀집사고의 재발 방지책을 논하기보다 축제를 즐기는 놀이문화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축제 또는 이벤트란 '바람직한' 특정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특정 시간과 장소에 사람들이 모이도록 인위적으로 벌이는 행사를 가리킨다. 이벤트를 방문하는 것은 평소에 느낄 수 없는 무언가 특별하고 멋진 것을 체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며, 이벤트 운영자는 방문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그런데 이벤트 방문자나 운영자가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원칙은 이벤트 중에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고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것을 지키지 못할 때, 이벤트는 절대 '바람직한' 목적을 실현할 수 없다. 축제의 재미에 빠져 자칫 이 원칙을 놓치기 쉽지만, 이벤트 방문자나 이벤트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모든 사람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제일 중요한 가치이다. 이달 20일부터 한달간 세계인 축제 대회 준비하며 외국인 노동자 학대 10년간 네팔인 등 6500명 사망 충격 11월에 또 하나의 축제가 시작된다. 20일에 시작해서 한 달간 지속하는 카타르 월드컵대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시청한 인구가 35억7천200만명에 이르러 세계 인구의 절반보다 많다고 하니, 월드컵대회를 세계인의 축제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1986년부터 10회 연속 월드컵대회 본선에 진출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유럽에서 인정받는 손흥민과 김민재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여 이번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하략)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1101010000047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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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2
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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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서 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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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 최우선의 도시공간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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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성, 건축학과 명예교수]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핼러윈 데이 인파가 몰리면서 155명이 압사하고 152명이 부상하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가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국가적 대참사라는 위기와 국민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하여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시가 과감하게 재정비되어야 한다. 그동안 소극적이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추진되어온 도시재생 사업은 기존 맥락 존치 위주이어서 대규모 인파에 의한 사고 대처에 한계가 있다. 사고 취약 지역을 발굴하고 이를 중심으로 과감한 방식의 도시재정비 사업이 추진되어 도시가 안전하게 개조되어야 한다. 이태원 사건 현장은 '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되는데 2021년 7월 28일에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근 2022년 1월 6일에 고시됐다. 계획 내용에 도로 확장형 건축한계선 설치를 통한 휴식·보행 공간 확보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만 사건이 발생한 골목길이 그대로 존치되어 안전 보행통로 확보는 민간 건축물이 새로 지어지는 미래 시점에 소극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조속한 보행통로 확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이다. 평소 행사가 자주 개최되어 인파로 인한 보행사고가 염려되는 취약지구는 공공이 주도하여 보행통로를 확보하거나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도시재정비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제부터 도시재정비는 재해안전은 물론 인파로 인한 보행안전에도 각별한 관심이 집중되어야 한다. 정부는 존치 위주의 도시재생 사업에만 집착하지 말고 사고 취약지구에 적극적으로 도시재정비 사업을 추진하여 도시 구조를 과감하게 개선하여야 한다. 공간 구조를 개조할 때는 이번 사태에서 보았듯이 청년들이 젊음을 발산하고 만끽할 수 있도록 장소와 시설을 적극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략) https://www.mk.co.kr/news/contributors/10512867
1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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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2
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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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성 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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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위기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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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경영학과 명예교수] 2018년 11월 피자헛에는 비상이 걸렸다.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이 모델로 출연하는 광고 영상을 찍었는데 그의 부모의 사기 사건이 불거져 마이크로닷이 공개 사과문을 내놓는 일이 발생했다. 광고는 3일 후에 내보내게 되어 있는데 이 지경이 되었으니 그대로 내 보낼 수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광고를 다시 찍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피자헛은 고민 끝에 마이크로닷이 나오는 장면은 손으로 스케치한 스토리보드로 대체한 편집 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본 광고는 3일 전 모델 이슈로 불가피하게 모델 출연 분량을 삭제 후 재편집한 영상으로 영상의 흐름이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는 Warning 자막을 넣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경북 칠곡에서 이상한 활명수 한 박스가 발견되었다. 박스가 개봉이 되어 있었고, 들어있는 활명수 한 병 뚜껑에 구멍이 뚫려있는 게 아닌가. 조사를 해 보았더니 뚫린 병에는 독극물이 들어 있었다. 누군가 주사기로 독극물을 집어넣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주민 신고로 해당 제품들은 모두 회수되었고, 다행히 인명 피해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략) http://www.ihsnews.com/45022
1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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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1
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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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2 개정교육과정의 시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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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수학과 석좌교수] 개개인의 미래 삶을 위한 기본 소양을 공교육 과정에서 얻도록 하는 것은 학생의 행복추구권이라는 헌법적 가치의 구현이다. OECD 교육2030 보고서에서 교육의 주요 목표와 핵심으로 설정한 '웰빙2030'이나 '학습자 주도성'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초중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2015년에 개정됐으며 문·이과 통합교육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 후에 세상은 또 변했다. 알파고가 기존 바둑계를 뒤흔든 사건은 이러한 시대 변화의 상징이 됐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학교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우리는 다시 교육과정 개정을 시작해야 했다. 2022 교육과정 개정은 인공지능 시대 교육 선언이고 '고교학점제'로 대표되는 개별화된 학습 경험의 구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학생이 원한다고 마냥 놀게 하자는 건 물론 학습자 주도성이 아니다. 학생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되 자신의 꿈이나 관심사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내용까지 학습해서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 매일 책 5조권 분량의 정보가 세상에 쏟아지는 시대에 곧 낡은 지식이 될 내용을 전달하는 게 교육의 중심이 될 순 없진 않은가. '교과 지식' '역량 함양' '이론 지식'을 넘어 '수행 능력'을 강조하는 흐름은 이미 대세가 됐다. (하략) https://www.etnews.com/2022103100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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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1
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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